집 팔고 건물 살까.. 부쩍 늘어난 다주택자의 꼬마빌딩 문의

2020-11-15


서울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가진 A씨 부부는 요즘 꼬마빌딩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다. 세금 부담이 갈수록 커질 상황이다 보니 한 채는 파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A씨는 "두 채를 팔아 큰 집으로 이사하거나 더 좋은 동네로 옮기는 것도 검토해봤지만, 세금 부담이 적고 현금 흐름도 생기는 빌딩을 사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서울 집을 팔아 건물을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50억원 미만 꼬마빌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집값이 급등한데다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세금이 크게 늘자, 주택을 처분하고 건물로 갈아타야겠다고 판단한 다주택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은행권 우수 고객 상담창구에는 50억원 이하 꼬마빌딩 매매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거래도 이미 느는 추세다. 부동산정보 플랫폼인 밸류맵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 서울의 일반 업무상업시설 중 매매 가격이 50억원 이하인 거래는 모두 1811건이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전체 거래량(2067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이 그간 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 아파트를 처분해 마련한 목돈을 주택에 비해 대출 규제가 적은 상업용 건물로 옮긴 결과로 분석한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10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8억5695만원으로, 현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지난 2017년 4월(5억2669만원)보다 62.7% 올랐다. 중위 매매가격은 거래된 서울 아파트를 가장 비싼 것부터 가장 저렴한 것까지 줄 세웠을 때 정가운데 있는 물건값이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강남3구가 아니더라도 마포구, 종로구 등 교통이 좋은 지역의 신축 아파트라면 전용면적 84㎡ 매매 호가가 20억원에 근접한 상황이다. 최근 동작구의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형 아파트가 20억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특히 빌딩의 경우 대출 규제가 적다는 점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시중은행의 상가건물 담보대출은 일반적으로 감정가격의 60%까지 나온다. 금리를 높이는 조건으로 대출 한도를 70~80% 선까지 늘릴 수도 있다. 20억원 정도의 현금이 있으면 40억~50억원짜리 꼬마빌딩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규제지역 주택의 경우에는 9억원 이하까지는 40%, 9억원 초과분은 20%로 담보대출 비율이 제한된다. 15억원이 넘는 주택은 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최근 20억~50억원대 꼬마빌딩에 대한 투자 문의가 잇따르는데, 서울 지역의 고가 아파트 한두 채를 처분하고 투자처를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식 투자는 부담스럽고 저금리 상황에서 예금으로 묶어두기 아쉬워하는 고객들이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했다.





업체명 : (주) 영율

대표전화 : 02) 568-5500   ㅣ  세미나 문의/예약 : 02)568-1004  ㅣ  이메일 : young-yul@naver.com  ㅣ  사업자등록번호 :  588-81-01852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314 금성빌딩 (역삼동 707-3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