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롯데월드가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잠실 롯데월드 전면 재개발을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는데요. 롯데월드 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근 집값도 변화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과연 롯데월드 재개발이 집값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개장 33년 만에 전면 재개발 들어서는 롯데월드

1989년 개장한 잠실 롯데월드는 2007년 보수 공사 이후 처음으로 재개발에 들어섭니다. 롯데월드는 부지만 13만㎡(128,246㎡)에 달하는데요. 또한 부지 내에는 호텔, 백화점, 마트, 공연장까지 갖추고 있어 개발 기대감이 높습니다.

롯데월드 사업부는 아직 개발이 마스터플랜 수립 초기 단계지만, 테마파크 업그레이드와 호텔, 백화점 리모델링, 오피스타워 신축, 복합쇼핑몰 개발 등이 방안으로 나왔다고 밝혔는데요. 단순히 테마파크 재개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제2롯데월드와 연계하여 다양한 방안으로 개발할 계획인 것이죠.

개장 33년을 맞은 롯데월드는 사실 노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넓은 테마파크가 있음에도 잠실역 인근 집값에는 영향을 미치진 못했는데요. 롯데월드 개발 소식이 들리면서 주변 집값에도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롯데월드 도보권 단지들의 집값은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요?

롯데월드 개발 기대감, 인근 집값에 미친 영향은?

롯데월드는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연계돼 있어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포진해 있습니다. 그 중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레이크팰리스'는 바로 옆에 석촌호수가 있어 '호수뷰'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은데요. 그럼 집값은 어떨까요?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작년 5월 21억8,0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최근(2022년 5월)에는 22억3,000만원에 거래됐고요. 1년 동안 집값이 5,000만원 오른 것인데요. 사실 해당 단지는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됐던 작년 11월 24억8,000만원까지 집값이 올랐지만, 올해 초부터 부동산 시장 불황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집값이 하락한 상황입니다.

다음은 롯데월드와 길 건너편에 위치한 '잠실주공5단지'를 보겠습니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27억5,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6월 24억5,500만원에 실거래된 것에 비해 3억원이나 집값이 올랐네요. 롯데월드 도보 2분 거리 입지라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잠실주공5단지'가 '레이크팰리스'에 비해 집값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잠실주공5단지'의 집값 상승률이 '레이크팰리스'보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작년 11월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4㎡는 28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잠실주공5단지'도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였던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는 지금 집값이 내려간 것입니다.

이러한 집값 하락세는 사실 잠실 인근 집값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임에도 롯데월드 인근 집값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재건축 호재가 있습니다. 롯데월드 개발 호재와 더불어 재건축 호재도 있으니 당연히 ‘레이크팰리스’에 비해 집값이 높은 수준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롯데월드 재개발 소식은 잠실역 인근 단지의 개발 호재로 작용됩니다. 노후된 테마시설이 새롭게 태어날 뿐만 아니라, 호텔과 쇼핑몰, 오피스 시설 개발도 있으니까요. 특히 잠실역 인근에 위치한 단지 중 재건축 계획이 있는 곳은 더욱 개발 호재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기대감은 잠실이 강남에 견줄 수 있는 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발 기대감 지닌 잠실, 강남3구 랜드마크 될 수 있을까?

현재 잠실역 인근에는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도 잠실에는 롯데 타운이 형성돼 있는데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롯데월드를 재개발하여 제2롯데월드와 연계해 거대한 롯데 타운이 들어선다고 하니 자연스레 잠실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잠실역이 강남역 못지 않은 강남3구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잠실역이 위치한 송파구는 강남3구 중에서 집값이 제일 낮습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최근(2022년 7월 기준) 강남3구 아파트 3.3㎡당 매매평균가격은 강남구 8,512만원, 서초구 7,844만원, 송파구 6,15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강남3구 중 송파구의 집값이 제일 낮은데요. 롯데월드 재개발을 통해 송파구의 집값이 강남구, 서초구보다 오름세를 보일 수 있을지는 좀 더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